[美프로야구]박찬호, 첫 시범경기 3안타 1실점

  • 입력 2001년 3월 3일 10시 34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와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2이닝동안 3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빠른 직구와 커브 등 각종 구질을 시험가동한 박찬호는 삼진 2개를 뽑았으나 볼넷도 2개를 허용해 컨트롤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동기생 대런 드라이포트는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지만 이날 다저스는 4-4로 맞선 9회초 마무리 제프 쇼가 휴스턴의 신인 케이스 긴터에게 결승홈런을 두들겨 맞아 4-5로 졌다.

메이저리그 초년생인 긴터는 휴스턴이 2-3으로 뒤진 7회초에도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두 방의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닥터 K'의 면모를 보였다.

김은 이날 경기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가벼운 근육통을 일으켰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애리조나는 에루비엘 두라조와 루이스 곤잘레스가 각각 홈런 2개씩을 날려 10-7로 승리했다.

한편 전날 장외 3점홈런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은 이날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카고는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7-0으로 이겼다.

[베로비치(미플로리다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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