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억누르는 나스닥 불안요인들-한화증권

  • 입력 2001년 3월 2일 08시 53분


한화증권은 2일 이달에도 미국 나스닥 시장의 불안정이 코스닥 시장을 억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최근 코스닥 약세의 가장 큰 요인은 "나스닥이 연중최저치까지 밀려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화는 나스닥 불안요인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거론했다.

첫째, 시스코시스템즈를 비롯해 휴랫팩커드, 썬마이크로시스템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연속적으로 발표되며 전반적인 나스닥시장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둘째, 1월중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의 발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증가시키고 있는 반면, 지난달 27일 소비자신뢰지수는 96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지표들은 각각 상반된 금리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FRB(연준리)의 금리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스닥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셋째, FRB의 이달 금리인하가 기대했던 수준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후 금리정책 모멘텀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금리인하 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려워 실물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민상일 연구원은 "나스닥 시장이 갖고 있는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현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한 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주식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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