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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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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통신(PAP)은 에드워드 노왁 폴란드 경제부 차관이 최근 한국정부에 서한을 보내 “대우FSO의 구조조정에 대우차가 협력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처를 취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폴란드FSO는 올해 생산직 4943명 가운데 26.2%인 1294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감원 뒤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적극 나서라는 뜻이다.
노왁 차관은 “한국정부가 대우FSO문제 해결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FSO 주식의 89%를 대우자동차가, 9%정도를 폴란드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대우차는 이에 대해 “대우FSO는 별도법인으로 대우본사 부도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다만 산업은행이 일정부분 지급보증을 서준 부분이 있어 이를 문제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우차는 FSO를 설립할 때 초기자본금 5억9000만달러 외에도 2001년까지 추가로 11억21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조건으로 법인세와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다. 산업은행이 일정부분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에 본사 부도와 무관하게 폴란드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
노왁 차관은 1월에도 대우차 폴란드공장들을 한국 자동차 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