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 소비자신뢰지수 급락…금리인하가능성 높아져

  • 입력 2001년 2월 28일 07시 38분


미국의 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4년 반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각) 미 컨퍼런스보드는 2월 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의 115.7보다 하락한 10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6년 6월에 100.1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이며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하던 111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미 컨퍼런스보드의 디렉터인 린 프랜코는 "경기와 고용의 둔화세가 소비자신뢰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며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락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둔화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의 급속한 둔화를 인정했지만 이것이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여파는 미국경제에 대한 보다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며 나스닥이 4.36%나 폭락했고 다우존스지수, S&P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의 큰 폭 하락이 연준리(FRB)의 기습적 금리인하조치로 연결될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베어스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FRB이사인 웨인 앤젤은 미국경제의 급속한 둔화세를 막기 위해 FRB가 이번 주 내에 전격적으로 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80%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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