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축구 전통 강호들 ‘비상’…잉글랜드-네덜란드 등 탈락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47분


네덜란드 클루이베르트
네덜란드 클루이베르트
“2002년 월드컵을 향해 총력을 집중하라.”

지난해 11월16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러스-안도라, 라트비아-산마리노전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럽지역 예선이 29일 벨기에-산마리노, 포르투갈-안도라전을 시작으로 중반전에 돌입한다.

총 50개국이 9개조로 나뉘어 벌어지고 있는 유럽지역 예선은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야 월드컵 진출을 바라볼 수 있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강호들이 하위권으로 처지는 ‘이상기류’ 속에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은 잉글랜드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유고 노르웨이 등 강팀들이 감독을 교체하는 등 전력을 보강하고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열을 내고 있는 국가는 잉글랜드. 예선 9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5개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는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스웨덴 출신의 외국인 지도자인 스벤 고란 에릭손감독을 영입하는 등 충격요법을 단행하고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에릭손감독은 데이비드 베컴, 폴 숄스, 앤디 콜, 웨스 브라운 등 호화멤버들로 팀을 재정비하고 3월1일 버밍엄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갖고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히딩크감독이 떠난 뒤 레이카르트감독을 거쳐 루이스 반갈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네덜란드도 심각한 상황. 유럽 2조 예선에서 1승1무1패로 6개팀 중 5위에 머물며 탈락위기를 맞고 있다. 네덜란드는 3월25일 안도라전을 대비해 최소한 2주 전에는 대표팀을 소집해 팀워크를 다질 예정.

9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은 98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28일 평가전을 갖고 전력을 점검하며 8조 1위에 올라있는 이탈리아는 남미 1위인 아르헨티나와 3월1일 평가전을 치른다.

또 1조에서 4위에 머물고 있는 유고, 3조 3위 불가리아, 4조 3위 스웨덴, 5조 4위 웨일스와 5위 노르웨이, 6조 4위 크로아티아, 8조 4위 루마니아가 ‘새봄의 대반격’ 을 준비중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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