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 요리]쪽파무침

  • 입력 2001년 2월 23일 18시 31분


◇봄빛 물든 쪽파에 김넣어 무치면 군침 절로

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시장에는 봄채소가 가득하다. 가족들에게 봄 향기를 전하고 싶어 냉이를 듬뿍 사서 냉잇국을 끓였는데 향이 없다며 어떻게 끓여야 냉이 향이 나는지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 이것은 비닐하우스의 발달로 일찍 봄나물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남쪽이나 제주도에서는 배추, 무, 풋마늘, 봄채소들이 밭에서 자라고 있다. 노지에서 자란 봄채소는 향기가 가득하다.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봄채소는 조금 더 미루고 마른 나물을 불려서 조리하면 좋을 듯하다. 겨우내 식탁을 채워 주었던 김도 지퍼백이나 진공용기에 넣어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은 눅눅해진 김을 찹쌀풀에 발라서 봄볕에 말려 부각을 부치기도 했다. 이 김을 바싹 구워 부스러뜨려 쪽파와 함께 무쳐 나물 한 가지를 만들어 보자.

쪽파의 잎 부분에 들어 있는 미끈거리는 것을 빼내고 겨울철 먹다 남은 김을 넣어서 무치면 간단하게 반찬 하나가 완성된다.

▽재료〓실파 또는 쪽파 200g, 구운 김 5g, 소금 1티스푼, 국간장 1/2티스푼, 깨소금 1티스푼, 참기름 1티스푼

▽만드는 방법

①잘 씻은 파를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은 뒤 흰부분을 먼저 넣는다.

②푸른 잎까지 넣고 데쳐서 건진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③파를 가지런히 해서 도마에 놓고 나무젓가락으로 잎부분을 밀어 안의 미끈거리는 것을 빼낸 뒤 5㎝ 길이로 썬다.

④그릇에 파를 담고 소금을 넣어 무친다.

⑤비닐주머니에 넣어 잘게 부순 구운 김을 넣고 섞는다.

⑥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쳐서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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