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혼조속 보합으로 마감

  • 입력 2001년 2월 23일 15시 34분


주식시장이 하루종일 580선과 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속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11포인트(0.02%),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0.49%) 소폭 상승하면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어제보다 훨씬 줄어들어 코스닥은 4억2375만주, 거래소는 3억9599만주에 그쳤다. ‘눈치보기 장세'의 전형이었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팀장은 “나스닥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80선을 유지했다”며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삼성전자 비중축소에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오늘 미국 나스닥시장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다음주 거래소는 6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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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매 순매매 상위 20종목(거래소)
○외국인 순매매 순매매 상위 20종목(코스닥)

◆거래소

외국인 1138억원 순매도공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이 1000억원을 넘게 팔아치운 것은 지난 5일(1269억원) 이후 14거래일만의 일이다.

개인이 866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하락을 막아냈다.

상승 종목수가 501개나 쏟아져 개별 종목장세를 펼쳤다. 하락 종목은 302개.

전기·전자업종이 큰 폭 하락한 가운데 SK텔레콤을 선두로 한 통신업종은 나흘째 약세를 접고 2.72% 강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도로 8500원(4.24%) 떨어진채 19만2000원에 끝나며 7일만에 20만원선이 무너졌다.

반면 SK텔레콤(7500원·3.66%) 포항제철(2000원·2.06%) 한국통신(1300원·1.97%) 한국전력(200원·0.81%)은 강세로 마감했다.

초저가주인 대우중공업(↑15원·115원)은 16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30원·2580원)과 현대전자(130원·4000원)는 각각 4666만주, 3141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어제 6%가까이 급락했던 시장은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80P안팎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뚜렷하게 상승한 업종없이 대부분의 약보합내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오른 종목은 296개로 내린 종목(266개)보다 조금 많았다.

한통프리텔(900원·2.24%) 한통엠닷컴(180원·1.89%) 하나로통신(150원·4.25%)등 대형 통신주와 인터넷 3인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보안주, 바이오 관련주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TG벤처(50원·1070원)는 1345만주의 활기찬 매매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가들이 56억원 순매수로 축소한 반면 기관(30억원)과 기타법인(25억원)은 매도공세. 외국인은 3억원 소폭 순매도로 닷새째 매도우위를 계속했다.

굿모닝증권 코스닥시황담당 이상호과장은 “나스닥의 급락으로 다음주초까지 ‘심리적 저점 찾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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