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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2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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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기였던 90년과 91년에 경기침체기 전후의 대량해고와 기업의 경영실적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많은 경제학자들은 감원이 회사의 대외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살아남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한편 과중한 부담을 지워줌으로써 생산성을 저하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 FRB부의장인 알랜 브라인더는 "감량경영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기침체기였던 90년과 91년에 감원을 단행한 후 목표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 경영자문회사의 조사결과에서도 대대적인 감원을 한 기업들 중 68%가 5년간 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시건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학 교수인 킴 카메론은 "감원이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고 고객 등을 다루는 비공식적인 노하우들을 잃어버리게 해 업무에 공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감원을 진행하는 동안에 경영이 부진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는 한편 남아있는 직원들이 빨리 정보를 익히고 사기가 진작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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