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010 세계박람회 여수유치 '물위로'

  • 입력 2001년 2월 21일 00시 07분


전남 여수의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박람회사무국(BIE) 회원 26개국이 최근 여수 유치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힌데 이어 정부 차원의 지원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유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BIE 회원국 순회 교섭단'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사이프러스,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3개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2개국을 방문해 이들 국가로부터 지지의사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허지사는 "각국 BIE 관계자들이 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고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한 한국의 역량을 감안할 때 '한국이 2010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와 함께 지지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재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순회 교섭단이 각 국을 방문한 결과 여수 유치를 지지한 BIE 회원국은 총 88개국 가운데 지난해 21개국을 포함해 모두 26개국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1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재경경제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등 12개 부처 장관과 국정원장 국정홍보처장 전남도지사 등 19명으로 구성된 정부지원회의가 20일 회의를 열고 각 부처별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해 여수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세계박람회사무국은 오는 4월 2010년 박람회 유치신청을 받아 11월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 등을 거쳐 내년 6월이나 12월 총회때 개최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 한국과 중국 상하이(上海),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유치의사를 표명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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