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美 전설적 카레이서 언하르트 사망

미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데일 언하르트(49)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전미 스탁카협회(NASCAR) 시리즈 ‘데이터나 500’ 경기에서 20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일반 시판용 승용차를 개조한 경주차로 레이스를 벌이는 NASCAR 시리즈는 톰 크루즈가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카레이서로 참가한 대회로 유명해졌다.

언하르트씨는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앞서가던 두 대의 경주차를 따라잡기 위해 시속 약 280㎞의 속도로 달리던 중 나란히 달리던 다른 경주차와 부딪친 뒤 벽으로 곤두박질쳤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은 언하르트씨는 사고 직후 이날 경주에서 2등을 차지한 아들 데일 주니어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언하르트씨는 그동안 공격적인 레이싱으로 다른 레이서들을 겁먹게 한다고 하여 ‘위협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NASCAR가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윈스턴 컵을 7차례나 수상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