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태화로터리 월드컵조형물 설치 논란

  • 입력 2001년 2월 19일 22시 34분


울산시가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가 진행중인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중앙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5월말 완공예정으로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에 울산 월드컵 주제인 ‘울산의 불꽃, 세계의 빛’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태화로터리의 교통체계를 로터리 자유 순환형에서 신호체계로 변경하기 위해 98년 4월 철거했던 직경 16m의 화단을 복원한 뒤 높이 15m의 날개 위에 직경 6m의 축구공이 놓여지는 것으로 오는 5월 31일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다.

태화로터리는 화단 철거 직후 신호체계를 도입했으나 차량혼잡이 더 심해지자 일주일만에 로터리 순환형으로 일단 환원했으며,시는 5월말까지 각종 모의실험과 용역조사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신호체계 도입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

따라서 태화로터리에 신호체계를 도입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월드컵 조형물을 철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하며, 시도 조형물 철거에 대비해 이미 이전부지로 남구 삼산동 울산종금앞 사거리와 남구 무거삼거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조형물 설치비 4억여원도 월드컵 경기장(남구 옥동)내 관람석 및 조경공사비와 마찬가지로 기업체 협찬금으로 충당키로 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태화로터리의 교통체계가 확정된뒤 시민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조형물을 설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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