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기업윤리'실천하는 신세계백화점

  • 입력 2001년 2월 15일 20시 49분


구학서 사장
구학서 사장
신세계백화점(대표 구학서)은 국내 기업윤리제도의 시범케이스로 꼽힌다. 별도 사무국까지 설치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만들기에 열중해왔다.

최근들어서는 이를 배워가려는 대기업들이 신세계백화점에 조언을 구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은 기업윤리 강령을 더욱 강화했다.

직원들의 선물 또는 금품수수를 액수에 상관없이 완전 금지했으며 협력업체에 경조사를 알리거나 경조금을 받는 것도 금지했다.

협력업체에는 사장 명의로 '우리 생활관습에 맞지 않아 결례가 되더라도 이해하고 협력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장사하려면 '뒷돈'을 넣어야 하고, 입점후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상납해야 한다는 말이 떠돌아 다녔다.

그런 부패의 고리를 백화점측에서 먼저 끊겠다고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화점과 협력업체의 먹이사슬이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돼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윤리제도를 실천해 나가는 기업에는 세금감면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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