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조사 결과 한빛은행이 지난해 4조1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3조원 이상의 적자를 냈고, 한미은행도 약 1조원의 충당금적립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8대 시중은행들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들은 99년에도 10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대손 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 수익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국민은행은 99년보다 순이익이 567.0% 증가했고 신한은행도 2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16.1% 증가했으며, 조흥은행은 4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빛, 외환, 한미, 하나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대규모 적자를 보이거나 순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부터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충당금 부담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은 8대 시중은행이 올해 3조 8933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한빛은행을 제외한 7대 시중은행이 3조 4073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한정태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판단은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며 장기적으로 시중은행들의 경우 올해가 매수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