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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14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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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스터를 모델로 MP3 파일 공유 사이트 '소리바다'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양정환씨는 14일 "소리바다도 냅스터와 마찬가지로 저작권문제가 걸려있어 이를 유료화로 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냅스터의 유료화가 올 상반기로 예정돼있어 소리바다와 국내 저작권협회도 이를 지켜보면서 올 하반기경 본격적으로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소리바다 사이트를 이용해 무료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받고 있는 이용자들은 올 상반기이후에는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할 처지에 놓이게됐다.
양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항소법원에서 패소한 냅스터가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무료서비스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오는 16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와 만나 저작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또 "저작권협회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협회도 유료화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미리 전담 변호사와 만나 법적 문제점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저작권협회와 타협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소리바다 운영진은 저작권협회에서 사이트 운영 정지나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은 소리바다와 타협 하려는 의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일단 협상 테이블에서 사이트 유료화 카드를 제시해 소송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양정환씨는 "이번 주 만남에서 협회가 유료 전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냅스터와 마찬가지로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고 덧붙였다.
한편 소리바다는 사용자들끼리 MP3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한국판 냅스터'로 지난 99년 개설돼 현재 15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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