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역사 이전 시-철도청 '줄다리기'

  • 입력 2001년 2월 12일 22시 34분


강원 원주시와 철도청이 원주역사 이전 문제를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원주시에 따르면 최근 인구급증으로 도시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경북 안동간 중앙선 철도의 원주역(학성동)이 도심에 위치,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지난 97년부터 5년째 철도청에 원주역 이전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철도청은 철도는 대중교통으로 누구나 이용이 쉬워야 하며 원주역사를 옮길 경우 역사 신축과 함께 노선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7000억원 이상 소요된다며 기존노선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또 원주시와 철도청은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놓고 최근 시민공청회를 가졌으나 철도청은 기존안을, 원주시는 외곽이전 등의 종전 의견만 되풀이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들은 “철도청은 더 이상 시민의 요구를 묵살해서는 안된다”며 원주역 이전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40년대에 개통된 중앙선의 원주역은 현재 연간 이용객이 74만명으로 95년 100만명 선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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