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사흘째 상승 …코스닥 120일선 돌파

  • 입력 2001년 2월 12일 15시 32분


주가가 사흘째 상승하며 한때 6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120일 이동평균선(83.00P)을 상향 돌파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3.73포인트(0.63%) 오른 599.20,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2.95%) 오른 83.11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2400선이 무너진 미국 나스닥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반 금융지표의 하락세 등에 바탕을 둔 유동성장세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지수는 장중 한때 선물의 상승세 전환과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에 힘입어 7.43포인트 상승한 602.90까지 치솟아 600선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경계성 매물과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나 오름폭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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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거래소)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코스닥)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의 연장선상에서 본격적인 2차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단기고점(627P) 돌파시도에 따른 매물 소화과정이 있겠지만 지수는 700선을 향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최근 증시는 거래량이 늘지 않아 560∼620선이 밴드로 구성돼 있는 느낌”이라며 “기술적으로 이동평균선의 혼조가 이를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외국인(425억원)과 기관(701억원)이 순매수로 ‘쌍끌이 장세’를 펼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를 유지하다 순매도로 돌변, 1070억원을 팔아치워 단기매매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국민은행(600원·1만8900원)을 190만주 이상(350억원 규모) 대거 사들여 관심을 끌었다.

거래량은 3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1조8828억원 수준.

전기·전자 제조업종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는데 특히 증권업종은 1.88%대 강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447개(상한가 39개)로 내린 종목 333개보다 많았다. 보합은 83개.

포항제철(2900원·3.12%) 한국통신(2300원·3.27%) 한국전력(450원·1.74%) SK텔레콤(2000원·0.78%)은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약세로 지수관련 핵심 블루칩의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20만원대가 무너지며 5000원(2.46%) 하락한 19만8500원으로 마감,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관리종목인 초저가주 대우중공업(↑5원·45원)은 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1일이후 8거래일만에 83선에 올라섰다. 거래량은 4억6900만주를 기록, 또다시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거래대금은 2조6966억원.

이날 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개인의 꾸준한 저가 매수세로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개인(219억원)이 지수상승을 견인한 반면 기관은 142억원 매도공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순매수우위를 유지하다 결국 7억원 소폭 순매도를 보였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화려한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또 오른 종목이 447개로 내린 종목(131개)보다 3배이상 웃돌았다. 보합은 32개

대영에이브이 누리텔레콤 로커스 리타워텍등 8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소식에 힘입어 바이오주인 마크로젠(↑3700원·3만4900)을 비롯, 대성미생물(↑2만원·18만9000원) 벤트리(↑3800원·3만5700원) 바이오시스(↑440원·4130원) 이지바이오(↑630원·5930원)등은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주도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통합인터넷기업’을 표방한 새롬기술은 약보합을 보이다 강세로 전환, 800원(4.46%) 올라 1만8750원으로 마쳤다. 금융업종인 TG벤처(↑100원·1000원)는 2240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패션업체 쌈지는 신규등록 이후 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 이날 479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며 결국 320원(4.31%) 내린 7100원(액면가 500원)으로 끝났다. 법정관리에서 조기 탈피한데 힘입어 전일 상한가를 펼쳤던 유원건설은 700원(2.50%) 내린 2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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