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화 2주만에 최저치… 달러당 117.68엔

  • 입력 2001년 2월 12일 10시 47분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엔화가 2주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환율은 오전 10시35분 현재 지난 주 뉴욕종가보다 0.15엔 높은 117.63∼117.68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 9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은행간 초단기금리는 동결한 채 재할인율을 만 0.15% 인하하는 등 제로금리로 돌아가지 않을 방침을 발표하자 마자 117엔대로 급락,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은행간의 금리인 초단기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재할인율만 상징적으로 인하한 것은 조달비용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졸리는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것을 보면 일본은행의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며 "일본은행의 조치는 상징적인 것이며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총재는 12일 금융정책협의회 직후 "일본경제가 '적당한 온건한(moderate)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로금리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은 국경일인 관계로 휴장한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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