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가전 이어 인터넷 가구도 등장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49분


“가구에도 인터넷을 접목한다.”

인터넷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인터넷 가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등장한 인터넷 가구는 최근 미국에서 시판된 안락의자.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회사 WebTV와 미국 최고의 가구회사 La―Z―Boy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이름은 ‘E(Explorer)―안락의자(사진)’이며 쌍방향TV와 E메일, 인터넷 접속기능을 갖췄다.

E―안락의자의 광고 카피는 ‘발을 뻗고 가장 편한 자세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세요’. 높이를 조절하는 발 받침대가 있어 원하면 ‘누운 상태에 가까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 의자는 응접실에 있는 TV를 모니터로 사용한다. 음향 및 영상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해 비디오로 TV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다.(모든 기능을 사용하려면 WebTV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TV는 의자에 달려 있는 무선 키보드로 조작한다.

키보드는 왼쪽 손잡이 부근에 장치돼 있다. 비행기 좌석의 음식받침처럼 360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높낮이 조절도 가능. 꺼내놓고 사용하다가 평상시에는 팔걸이 속에 쏙 들어간다. 오른쪽 손잡이 아래엔 수납공간이 있어 음료수와 과자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이 의자에만 앉아있으면 따로 움직일 필요가 없을 정도.

가격은 1000달러(약 120만원)로 제조회사측(www.lazyboy.com)은 “기능에 비하면 상당히 값이 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판단은 소비자가 내릴 일. 앞으로 또다른 인터넷 가구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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