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적십자회비 반강제적 징수 불쾌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29분


며칠 전 우리 동네 통장이 집집마다 다니며 적십자회비 명목으로 돈을 거둬갔다. 매년 이 때쯤이면 있는 일이다. 적십자사 규정에는 가정마다 회비 납부용지를 받아 금융기관에 직접 납부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통장은 자율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반강제적으로 돈을 받았고 영수증은 납부한 다음에 나눠준다고 했다. 대부분의 주민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이고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별 말 없이 돈을 냈다. 주민들이 금융기관에 가는 수고를 덜어주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더구나 지난해의 모금액수와 사용내용에 관한 설명도 없었다.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하는 일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기 마련이다.

남 유 선(대구 남구 대명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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