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량 정체가 2차랠리의 걸림돌"

  • 입력 2001년 2월 9일 16시 09분


<연이틀 국내 기관 매수 우위 기조 유지>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분까지를 감안한다면, 어제에 이어 국내 기관들의 주식 순매수 유지가 시장 안정성 유지에 큰 힘을 더해주고 있다.

<거래량 정체가 불만>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국내 기관들도 선물관련한 프로그램 물량분을 제외한다면, 나름대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들어 증시내 수급호전을 앞세운 유동성 장세가 연출된 후, 어제는 주가 상승을 부추길만한 재료까지 있었으니, 최근의 단기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 국면으로 방향을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증시 분위기는 그러한 상승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시장 거래량 수준이다.

보다 활발한 시장 에너지가 확산되고 있질 않다는 점이다.

가격의 고저점 등락폭이 커지는 시점외에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투자 의지가 발산되고 있질 못하고 있다.

어느 경우든 거래량은 주가 움직임을 선행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이다.

연이틀 그런데로 상승폭이 작지는 않았는데, 거래량 증가는 정체 국면이라는 점은 앞서의 언급처럼 제 2차 유동성 랠리가 시작되었다고 단언하기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좀 더 상승확신을 줄 수 있는 자극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이 불안한 등락을 벗어난다든지, 증시내 고객예탁금의 증가가 재차 커진다든지 또는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다소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입하는 선도세력으로의 역할을 재개한다든지 하는 모멘텀이 필요한 것이다.

주가의 상승을 부추기거나, 오르는 주가의 추세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거래량 증가는 단기 조정국면을 끝내고 재상승을 시동시키는 필수 조건이다.

부진한 거래량 수준은 아직 하락이든 상승이든 일방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거래소 지수 600선과 코스닥 지수 80선 넘어서의 공경적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소 매매의 회전율이 높아지더라도, 금리인하의 대표적 수혜주인 증권주와 외국인들의 꾸준히 사주고 있는 중가권 블루칩 주식의 저점매수에 주력하는 여유있는 시장대응이 요구된다.[inance.co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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