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기어린, NHL 올스타전서 해트트릭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41분


무려 26골이 터졌다. 그 중엔 ‘돌아온 빙판의 황제’ 마리오 르뮤(35·피츠버그 펭귄스)의 골도 있었다.

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전.

미국과 캐나다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북미팀과 기타 국가출신들로 짜여진 세계팀은 화려한 개인기와 함께 득점경쟁으로 아이스하키의 진수를 선보였다.쉴틈없이 골이 터져 스코어는 역대최다인 14―12로 북미팀의 승리.

세계최고의 기량을 가진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날 경기에서 단연 주목받은 ‘별중의 별’은 2명. 빌 기어린(31·보스턴 브루인스·사진)과 ‘슈퍼 마리오’ 마리오 르뮤였다.

98년나가노동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기어린은 3골 2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북미팀의 승리를 이끌어내 꿈같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91년 데뷔후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역대 1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기어린은 “경기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빙판에 나섰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스스로도 놀라워 했다.

추천선수로 참가한 미국 스포츠사상 유일한 구단주겸 선수 마리오 르뮤는 북미팀으로 출전,4―4 동점인 2피리어드 4분53초에 골을 넣어 대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통산 세차례나 올스타 MVP에 뽑힌 바 있는 르뮤로선 올스타전에서 뽑아낸 개인통산 12번째 골.

3년반의 공백을 딛고 빙판에 돌아온 르뮤는 올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6골 16어시스트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상수기자·덴버AP연합>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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