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약수터 21% 식수불가"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35분


서울시내 등산로와 유원지 등에 있는 약수터의 21%가 대장균과 일반세균 등 각종 미생물이 검출돼 먹는 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4일∼12월22일 시내 약수터 389곳에 대해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21%에 달하는 82곳의 약수에서 각종 미생물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 검출돼 식수용으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구룡천약수터 등 68곳은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중랑구 중화1동 성덕사약수터 등 7곳은 일반세균 항목에서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또 중구 장충동 2가 장충약수터와 관악구 봉천1동 국사봉약수터 2곳 등 3곳은 일반세균과 대장균 기준치를 모두 초과했으며 서대문구의 경우 관내 조사대상 약수터 34곳 중 2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이번 수질기준 검사항목은 일반세균, 대장균,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과망간산칼륨 등 6가지이다. 서울시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대해서는 사용을 중지하는 내용의 안내판을 붙이고 오염원 제거, 소독 등을 실시한 뒤 재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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