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p하락 610선 턱걸이…코스닥도 1p 내려

  • 입력 2001년 2월 1일 15시 32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1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돌아섰다.

2월 첫날인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61포인트(0.91%) 하락한 612.30을, 코스닥지수는 1.66포인트(1.97%) 떨어진 82.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 연준리의 금리 인하라는 재료가 소멸되면서 나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장중 내내 약세가 지속됐다.

지수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순매수와 반발 매수로 오후 한때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개인들의 대규모 팔자공세로 다시 밀리는 양상으로 끝났다.

전일 사상최대를 기록한 코스닥 거래량은 이날도 5억5500만주로 거래소(3억9200만주)를 추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반영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으나 외국인들이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장세가 긍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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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수는 11.42포인트 하락출발한 이후 반발 매수세와 대규모 외국인 매수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지수는 장마감 30분전 한때 2.87포인트 상승반전해 6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틀연속 네자리수 순매수(2066억원)로 기관(465억원)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펼치며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23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포항제철(900원·1.82%) 한국통신(1100원·1.46%) SK텔레콤(1000원·0.38%)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6500원·2,95%) 한전(-600원·2.30%)등은 내려 ‘빅5’의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건설(-130원·4.92% 하락)은 5180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단일종목 거래1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개별주와 저가권 관리대상종목이 반등했다.극동건설 (↑720원) 일화모직(↑290원) 모토조이(↑670원) 인터피온(↑160원) 진양화학(↑560원)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들어 쏟아진 개인들의 대량 매물로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 지수는 인터넷주들에 매기가 살아나며 오름세로 반전, 한 때 지난해 10월중순이후 처음으로 지수 86선을 넘는 강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84.4P)이후 안착에 실패하자 개인 매물이 막판들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큰 폭 쏟아지며 하락종목수가 급증했다.

외국인(88억원)과 기관(116억원)이 순매수를 유지하며 장을 지탱했다. 순매수를 보이던 개인은 31억원 매도우위로 돌변했다. 기타법인은 1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초강세를 보인 새롬기술(1000원·5.17%) 한글과컴퓨터(460원·5.93%)는 장막판 차익매물이 많이 쏟아져 약세로 마감했다.

다음도 상한가를 이어가지 못하고 1100원(3.25%) 상승으로 끝냈다. 한컴(2848만주)과 새롬기술(1918만주)은 나란히 단일종목 거래 1, 2위를 차지했다.

한통프리텔(900원·1.82%) 한통엠닷컴(340원`.73%) LG텔레콤(470원·5.95%)등 대형통신주는 3∼5%정도 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개별저가주들이 반등, 세원텔레콤(↑740원) 엔써(↑3750원) 대한바이오(↑2500원) 네오위즈(↑1190원)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 싸이버텍은 약세를 보인 반면 퓨처시스템은 800원 올랐다. 동특은 1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접고, 2600원(7.51%) 내려 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이상일 연구원은 “유동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재료소멸 측면에서 1차상승 국면을 마무리하는 장세”라면서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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