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2월랠리 분위기 무르익는다”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04분


“2월랠리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증시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1월랠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31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6.57포인트 상승한 617.91로 마쳐, 지난해 9월15일(628.20P)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617선에 올라섰다. 마감지수는 또 지난해 12월26일 종가(504.62P)보다 무려 113.29포인트 폭등한 수치다.

1월중 주가는 20일(거래일 기준)동안 무려 16일이나 상승하면서 500대로 시작한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주가가 내린 거래일은 4번(10,17,28,30일)에 불과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2월랠리’가 가능한지 여부에 모아진다.

현대증권은 시장체력으로는 단기 혼조국면을 거친후 2차 랠리가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 증시에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들에 의한 여진장세의 성격을 띌 것이라고 덧붙인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1분기중 지수는 810선까지 상승할 힘을 충분히 갖고 있다”면서 “현재 고객 예탁금을 놓고 볼때 지수는 720∼730대에 있어야 한다”고 ‘2월랠리’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다음달초 조정을 거치겠지만 이 역시 추가 상승을 위한 ‘체력보강’일 뿐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도 최근 ‘2월경제 및 증시전망’보고서를 통해 후속 매수세 유입으로 조정장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지수는 최대 700선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금리 인하설, 현대투신 해결가닥, 실세금리 내림세등 시장이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해 가는 것 같다”며 “다음달도 유동성 장세는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1월중 거래소에서 11일(92억원) 26일(840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곤 18일동안 폭발적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1일 거래소에서 1358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조9072억원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31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지난 19일(2274억원)이후 다시 네자리수대 매수우위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대해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성격상 2차랠리의 출발점을 증권주의 움직임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 장에서 증권주가 전일보다 9.22%나 급등한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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