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신세대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원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1월 30일 19시 01분


최근 피부과 병원들이 앞다투어 피부미용클리닉을 열고 있다. 이들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피부에 대해 전문의들이 의학적인 차원에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한다는 취지를 내세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 강남에 문을 연 ‘이지함피부과 청담점’은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환자’들보다는 ‘뷰티족’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이 병원 정혜신원장(33)은 상큼한 외모와 피부과 전문의다운 고운 피부로 환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세대 피부과 전문의.

“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피부질환자라기보다는 깨끗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라고 밝힌 정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보편화된 현상으로 대학에서 전공의 노릇을 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병원의 절반을 에스테티크로 운영하는 이 곳은 특히 직장 여성의 발길이 늘면서 명절이나 연휴 전후에는 집중적인 피부관리를 받으려는 여성들로 만원을 이룬다.

피부치료 외에 1∼2시간씩 별도의 ‘관리’를 받는 비용은 치료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차례에 3만∼20만원.

그는 “사실 우리나라 여성의 피부에 대한 관심은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며 “깨끗한 피부에 대한 강박이 지나쳐 서양에서는 귀엽게 여기는 주근깨를 굳이 제거해달라거나 무작정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는 박피시술을 요구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정원장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피부도 한번 돈을 들여 관리하고 나면 습관화되기 마련”이라며 “특별한 문제성 피부가 아니라면 집에서 자기피부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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