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자금사정 호전, 12월 금융위기 경보지수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금융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의 자금 사정도 전달에 비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LG경제연구원이 함께 발표하는 지난해 12월중 금융위기 조기경보지수에 따르면 12월중 자금사정지수는 2.61로 전달의 3.6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수 수치가 높을수록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부연구위원은 “자금사정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기업들의 자금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BBB 등급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등 자금 사정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조기경보지수도 12월중 0.06으로 전달의 0.4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역수지가 전월보다 증가한데다가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원화의 고평가 정도가 급속히 줄어들었으며 외환방어능력도 확충된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외환위기 조기경보지수의 하락은 최근의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환 부족 현상으로 인해 외환 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의 도산 예상 확률도 주가 상승세를 반영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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