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혜련/자기편의위해 남 불편케해서야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0분


기차 안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자리를 찾아갔더니 20대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나보고 자기가 앉아 있는 자리의 주인이냐고 물어보더니 자기들 일행이 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자기 자리와 바꿔 앉자고 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아르켜준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와서 자기 자리라고 했다. 깜짝 놀라 알아보니 나보고 자리를 바꿔달라고 한 사람이 자기 자리도 아닌 좌석에 나보고 앉으라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새로 나타난 승객에게 다시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모두 8명이 나란히 앉아가기 위해 이런 일을 계속 한 것이다. 다른 승객들도 잇따라 자리를 바꾸느라고 혼란스러웠다. 남의 친절을 악용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본다.

이혜련(lhr7018@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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