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美-伊연구팀 "복제인간 1,2년내 탄생"

  • 입력 2001년 1월 28일 23시 21분


미국과 이탈리아의 공동연구팀이 1, 2년 내에 세계 최초로 복제인간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일부 종교 단체가 인간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으나 의학전문팀이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미 켄터키대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가 최근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불임치료연구 심포지엄에서 이탈리아 불임치료 전문의인 세베리노 안티노리와 함께 복제인간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임부부 10쌍을 대상으로 1, 2년 내에 인간복제 실험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남편이 인공수정에 필요한 정자 생산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인간복제 작업은 올 연말 지중해 연안의 한 국가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현재 시술을 기다리고 있는 부부 중 6쌍은 이탈리아인이며 나머지 4쌍의 국적은 미국 오스트리아 그리스 일본이다.

인간복제는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남편의 세포를 이식한 다음 자궁에 넣어 키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이론상 신생아는 유전형질의 대부분을 아버지한테서 물려받게 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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