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기운동 경남협의회’(회장 최효석)는 대북 내의지원을 위해 최근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본부’에 1차로 1300여만원을 기탁했다. 부산지역의 시민단체들과 대구 계명대 등도 모금을 위해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태창 사태’란 주식회사 태창이 전경련측과의 ‘합의’(태창측 주장)에 따라 북한에 지원할 내의 700만여벌(시가 400여억원)을 전북도내 200여개 업체에 맡겨 만들었으나 전경련측이 ‘그런 합의를 한 바 없다’며 인수를 거부해 내의를 만든 하청업체들이 모조리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사태를 말한다.
시민단체 등의 성금으로 대북 내의지원은 급속히 확산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6만여벌, 대한적십자사가 17만여벌을 북측에 보냈다. 또 춘향문화선양회는 창극 ‘춘향전’의 평양공연 대가로 내의 11만여벌을 북측에 전달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경남협의회 관계자는 27일 “혹한 속에 겨울을 나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겠다는 취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결과적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전북지역의 영세 내의업체도 돕게 돼 지역감정도 치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지원단체 관계들도 “전북의 내의 제조업체 부도사태가 시민단체들의 대북 내의지원 운동으로 조금씩 해결의 기미를 찾아가고 있다”며 “특히 영남지역 시민단체들의 도움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po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