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아이언 비거리에 대해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08분


남성 아마츄어 골퍼의 아이언 평균 비거리는 6번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가늠하면 될 것입니다.

아이언 6번: 150 yd(140-160 yd) (137 m 정도: 128-146 m)

이를 기준으로, 채 번호가 1번씩 증감할 때마다 10 yd씩 가감합니다. 가령 7번이면 140 yd(130-150 yd)가 됩니다.

평균적으로 골퍼에 따라 20 yd 정도의 비거리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중요한 것은 비거리의 절대치보다는 일관성입니다. 가령 아이언 7번의 비거리가 130 yd인 골퍼라면, 일관적으로 130 yd라야 할 것입니다. 어떤 때는 120 yd가 되어 모자르고 다른 때는 160 yd나 나가서 그린을 훌쩍 넘어갈 정도로 비거리가 둘쓱날쑥하기보다는, 차라리 비거리가 짧더라도 일관적인 편이 나을 것입니다.

비거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그립과 어드레스와 스윙이 일관적이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과외의 비거리를 내려다가 미스샷을 유발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여러가지이지만, 임팩트의 정확도를 기본으로 본다면, 탄도와 헤드속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언 스윙의 기본 감각은 공을 퍼 올리거나 때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타면(face)이 간발의 차이로 공과 먼저 접촉하면서, 타면턱(leading edge)이 공과 지면 사이를 산뜻하게 빠져 나가도록 헤드를 휘두르는 감각입니다. 즉 타면이 공으로 접근할 때 지면과 이루는 각도(입사각)에 비해 타면이 공 밑으로 빠져나갈 때의 각도(이륙각)가 작아지는 스윙궤도라야 할 것입니다.

스윙궤도는 되도록 반지름이 커지도록 합니다. 백스윙의 시작을 takeback이 아니라 takeaway라 생각하면 도음이 될 것입니다. 즉 헤드를 멀리멀리 휘두르는 감각입니다. 다운스윙에서는 임팩트 순간에 헤드가 정지하는 느낌이 아니라, 임팩트 직후까지도 헤드가 계속 가속되도록 휘두릅니다. 그러면 아주 순간적이기는 하지만, 타면이 공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헤드의 에너지가 공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팩트 순간에 왼쪽 어깨를 움추리면 이러한 지속적 가속이 방해를 받을 것입니다. 물론 스윙 중에 그립을 아주 가볍게 잡고, 손을 비롯하여 몸의 모든 곳의 힘을 가감하지 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스윙 중에 힘을 가감하면 스윙동작이 불연속적이 되어, 에너지가 소실되어 공으로의 원활한 전달이 방해를 받습니다.

한편 타면이 공과 먼저 접촉하지 못하고 지면과 먼저 접촉하면, 타면의 유효 로프트(effective loft)가 커져서, 탄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어드레스 때 공을 약간 오른발 쪽에 오도록 하고, 또 공과 타면턱 사이의 간격을 좁히만 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골프가 되시기를 !

이무기 reemk@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