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銀 대출기준금리 연 9.2%로 인하

  • 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42분


시중금리가 연5%대로 하락하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출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인하키로 해 수신금리인하가 대출금리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업은행은 프라임레이트를 연9.5%에서 27일부터 9.2%로 0.3%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은행이 프라임레이트를 인하한 것은 99년2월8일 이후 약2년만에 처음이다.

조천욱(趙天旭) 여신기획부장은 신규대출 때 적용되는 금리가 평균 8.1%로 프라임레이트보다 1.4%포인트나 낮아져 있는 상황을 감안해 프라임레이트를 인하했다 며 이번 금리인하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연7.8%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일부 초우량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연6.5%에서 6.2%로 낮아진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27일부터 예금금리를 기간과 상품에 따라 0.3∼0.8%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는 6.5%에서 6.0%로 내린다. 개인고객을 상대로 특별히 판매되는 빅맨평생정기예금(1년) 금리는 7.2%에서 6.7%로 내린다. 주택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6.5%에서 6.2%로, 특판상품인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1년) 금리는 7.2%에서 6.7%로 각각 내린다.

외환은행은 2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6.8%에서 6.5%로 0.3%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대출금리는 1.29%포인트 하락한 반면 평균 예금금리는 0.8%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며 “대출금리가 시중금리에 연동돼 떨어진 만큼 1·4분기중에 프라임레이트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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