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600붕괴… 35P 급락 591

  • 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28분


설 연휴가 끝난 26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종합지수도 80.04로 8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2일보다 35.72포인트 떨어진 591.73으로 마감했다. 종합지수 600선 안착은 18, 19, 22일의 ‘3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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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팔자' 올 최대규모

이날 종합주가지수 급락은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한 데다 조정 양상이 겹쳐 충격이 컸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팔자’로 나서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들어 11일 하루를 빼고 지속되던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는 일단 종지부가 찍혔다.

외국인은 전날 나스닥지수가 3.67%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컸다. 나스닥선물지수가 하한가 수준까지 하락한 것도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3월물을 2100여억원(5512계약) 순매도해 현물 하락을 부채질했다. 선물 순매도 규모는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로 오전 10시2분에 선물가격이 4.14% 하락하면서 프로그램매매호가가 5분간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4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1012억여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투자자가 1933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건설만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포항제철만 약간 올랐고 대부분은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맞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한때 8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80선을 방어했다. 지수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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