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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합주가지수 급락은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한 데다 조정 양상이 겹쳐 충격이 컸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팔자’로 나서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들어 11일 하루를 빼고 지속되던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는 일단 종지부가 찍혔다.
외국인은 전날 나스닥지수가 3.67%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컸다. 나스닥선물지수가 하한가 수준까지 하락한 것도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3월물을 2100여억원(5512계약) 순매도해 현물 하락을 부채질했다. 선물 순매도 규모는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공세로 오전 10시2분에 선물가격이 4.14% 하락하면서 프로그램매매호가가 5분간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4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1012억여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투자자가 1933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건설만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포항제철만 약간 올랐고 대부분은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맞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한때 8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80선을 방어했다. 지수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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