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주가폭락으로 환율 1280원대 다시 올라서

  • 입력 2001년 1월 26일 17시 05분


주가폭락과 결제수요로 환율이 사흘만에 오름세로 반전, 12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2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장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보다 6.4원 오른 1280.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엔강세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0.9원 내린 1273.0원으로 출발했다.

그 직후 127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과 네고물량의 출회로 오전내내 대체로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들어 증시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 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한데다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오름세로 반전됐다.

이날 달러공급은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달러,두루넷 직접투자자금 3000억달러,삼성전자의 네고물량 5000억달러 등 약1억8000만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 정도 규모의 달러공급을 모두 흡수한 것으로 보아 결제수요는 2억달러 정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까지 무역수지가 좋게 유지될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1270원대와 1280원대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118엔대까지 올라갔던 달러/엔 환율은 그린스펀의 발언 이후 엔강세로 돌변,이날 116엔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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