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미 증시 '흥겨운 잔치 벌일 것'...도이체 방크

  • 입력 2001년 1월 26일 10시 19분


도이체 방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에드워드 야데니가 미 증시는 이제 '흥겨운 잔치'를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S&P500지수가 연초이래 5% 상승했다"며 "연준리(FRB)가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하면 그후 12개월 동안은 거의 예외 없이 주식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그 동안 소비와 투자가 지나쳤기 때문에 "잔치는 끝났다"고 주장하는 종말론자도 있지만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잔치판에 찬물을 끼얹을 노래만 부르지 않는다면 춤판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리가 지난해 12월19일 회의에서 금융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바꾸고 급기야 올 초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산업별 주식의 퍼포먼스가 다양하게 나왔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방어주에서 경기순환주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그는 연준리의 금리인하가 증시의 경기침체우려를 축소시키면서 고수익 증시부문에는 높은 수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며 장거리 통신시장, 무선 이동통신, 엔터테인먼트, 방송, 통신장비 등의 부문은 올해 내내 고수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잔치판의 활력소로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종목을 들었다. 이 부문은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는 지난해 연초 과열됐다가 연말 갑자기 식어버린 증시판의 영향이 크다며 현재 과잉매도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분야의 거시경제 베이스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반대견해를 갖고 있는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부문과 관련해서는 증시에서 이 부문이 과대 조정됐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산업생산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이 분야가 탄탄한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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