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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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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미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는 섹시한 외모 때문에 테니스 대회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22일 열린 호주오픈 여자복식 3회전에선 한 10대 소년 때문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바버라 셰트(호주)와 짝을 이룬 쿠르니코바는 아사고에 니노부―요시다 유카조(일본)와 1세트경기 도중 15세 열성팬이 갑작스레 던진 오렌지색 조명탄이 코트에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쿠르니코바는 조명탄이 떨어진 곳에서 멀리 있었고 대회 관계자들이 소년을 바로 제지해 아무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이 돌발 상황으로 경기는 12분간 지연됐다.
쿠르니코바는 이 황당한 해프닝으로 초반에 다소 흔들려 1세트를 2―6으로 내줬지만 2세트 들어 셰트와 환상 콤비를 이루며 상대를 압도, 내리 두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8강에 사뿐히 안착했다.
여자단식 16강전에서는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리타 그란데(이탈리아)를 단 3게임만 내주며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다자 베다노바를 역시 2―0으로 꺾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한편 남자단식 4회전에서는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안드레아스 빈키레라(스웨덴)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고, 아노 클레멘(프랑스)은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
<멜버른=AP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