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휴…승부는 쉴 수 없다"

  •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29분


《스포츠는 설 연휴에도 쉬지 않는다. 히딩크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24일 홍콩에서 노르웨이와 칼스버그컵 첫 경기를 갖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민속씨름과 프로농구의 빅 이벤트가 열려 스포츠의 열기를 뜨겁게 이어간다. 24일과 25일 장충체육관에서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리며 23일과 24일 잠실체육관에서는 삼성, LG, SK 등 프로농구의 상위팀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프로농구는 삼성과 LG 등 상위팀이 ‘순위 굳히기’에 나서고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걸린 중하위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린다.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기아―삼성, 현대―LG전이 큰 관심. 삼성은 2위 LG가 1게임차로 따라붙어 있지만 주포 문경은이 변함없는 실력으로 돌아온데다 주희정이 수준급의 게임리딩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느긋하다.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린 ‘명가’ 기아. 6위 신세기에 3.5게임차. 더구나 올시즌 삼성과 3차례 맞서 모두 패해 자존심이 상해 있다. 양 팀 대결은 슈터 문경은―김영만, 포인트가드 주희정―강동희의 대결이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

같은 날 LG는 현대전에서 7연승에 도전, 최소한 공동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최근 조성원 조우현 등 외곽슈터들의 체력이 되살아난데다 새로 영입한 데릴 프루가 에릭 이버츠와 함께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 다시 전력이 급상승. 5위에 올라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어선 현대는 물러설 곳이 없다.

24일 삼보―SK전. 삼보는 21일 신기성이 27점을 몰아넣으며 기아에 시즌 첫승을 거두고 신바람이 나 있다. 반면 SK는 같은날 삼성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승을 헌납해 흥분된 상태. 게임마다 자존심대결을 펼치는 허재와 하니발의 경쟁도 볼거리의 하나. 하니발은 “허재 수비는 내게 맡기라”고 공언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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