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맞수'는 외나무 다리에서…손석범-이경수 맞대결

입력 2001-01-21 16:36수정 2009-09-21 10:0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누가 센지 보자.’

피할 수 없는 대학 선 후배간의 대결이 벌어진다. ‘고릴라’ 손석범(24·LG화재)과 ‘대학 에이스’ 이경수(22·한양대)가 22일 울산에서 열리는 2001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손석범은 이경수의 한양대 2년 선배. 대학 시절에는 팀 내 최고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사이. 지난해 손석범은 드래프트가 늦어지면서 실업팀이 아닌 한양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탓에 이들의 맞대결은 1년이 늦어졌다.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한양대의 주포 역할은 오히려 후배인 이경수가 맡았었다. 그러나 손석범은 LG화재에 입단한 이후 기량이 부쩍 늘었다. 대학 시절 ‘띄워주는 토스’에 익숙했던 손석범은 실업 무대에서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집중 훈련을 통해 ‘빠른 토스’에 적응하는데 성공, 1년 만에 LG화재의 주포로 떠올랐다. 손석범은 19일 상무전에서 혼자 30득점을 뽑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더구나 손석범은 김성채와 공격을 분담하고 있어 이경수보다는 유리한 입장.

이경수는 LG화재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양대가 20일 인하대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궁지에 몰렸기 때문. 이 경기에서 이경수는 1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여전히 이경수는 슈퍼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 20일까지 162개의 공격 득점을 올려 신진식(128득점·삼성화재)과 정평호(124득점·성균관대)를 제쳤다. 라이트 손석범과 레프트 이경수는 포지션으로 볼 때 서로 스파이커와 블로커로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의미의 맞대결. 이들의 ‘한판 승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울산〓주성원기자>s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