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태지]서태지, 2월3일 앵콜공연서 "깜짝쇼 준비중"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25분


전국 투어를 마친 서태지가 2월3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 경기장에서 앵콜무대를 갖기로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6집 활동을 마감하는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굿바이 무대와 관련한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1. 단일 가수 회당 관객 동원 기록 세운다.

서태지의 전국투어 '태지의 화(話)는 10회 공연에 6만여명이 입장해 단일 가수 콘서트 사상 최대 인원 동원 기록을 세웠다. 1회 평균 6000명 입장 기록은 국내 가요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굿바이 콘서트의 경우 스탠딩 5000명, 좌석 7400명 등 1만2400명을 예상하고 있어 서태지는 콘서트로만 총 7만3000명의 관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4년7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50만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고(와와 엔터테인먼트 자체집계)를 올린 데다 전국투어까지 대성공을 거둔 그는 "이번 6집 활동은 음악적으로나 팬들의 성원으로 보나 대만족"이라며 "외국 진출은 물론 빠른 시일 안에 7집 앨범을 들고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2. 굿바이 무대에서 어떤 깜짝쇼 보일까?

서태지는 전국 투어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무엇'을 준비중이다. 콘서트 무대를 총괄해온 그는 최대 규모인 체조 경기장 공연에서 볼거리를 좀더 가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군 기획의 한 측근은 "3~4팀의 언더 밴드가 출연하고 공연 중간에 깜짝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며 "팬들과 6집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3. 공연 실황 방송, 아직도 교섭중

서태지 전국투어 실황의 공중파로 방송은 여전히 교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BC 측은 '서태지 공연 만큼은 우리 방송사에서 방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TV에서 서태지의 모습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군 기획측은 일단 굿바이 공연을 전후해서 콘서트 실황 편집 작업을 끝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4. 서태지가 공연장에서 타고 다니던 퀵보드는 '지누션'의 선물.

'태지의 화' 공연 당시 서태지가 타고 다녔던 퀵보드는 '지누션'의 진우가 선물한 것. 2월8일 3집으로 컴백하는 지누션과 그는 친형제처럼 돈독한 사이. 서태지가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을 때 지누션은 가이드를 자청했을 정도로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고별 무대에서도 서태지는 앵콜송을 부를 때 지누션의 우정의 선물인 퀵보드를 타고 팬들 앞에 나선다.

한편 지난 19일 미국의 음악 웹진 '블리스터링'(www.blistering.com)은 서태지 6집 앨범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외국 음악 사이트에서 그의 음반을 다룬 것은 이번이 6번째.

'블리스터링'의 숀 웨덜은 "서태지 음반은 진부해진 음악 조류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보한 작품"이라며 "'너에게'의 경우 중국 광둥의 팝 밴드와 경쾌한 '카펜터즈', 미국 핌프록 그룹 '콘'의 음악을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사운드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