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윌리엄스자매 "8강서 맞붙겠네"

  • 입력 2001년 1월 20일 16시 43분


세레나 윌리엄스(위)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세레나 윌리엄스(위)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윌리엄스 자매가 ‘더위’라는 또 다른 적을 이겨내며 나란히 16강에 안착했다.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 기온이 최고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이날 하드코트 표면은 복사열 때문에 마치 프라이팬처럼 달궈져 50도를 웃돌았다. 숨쉬기조차 힘든 푹푹 찌는 날씨에 시달리면서도 톱시드의 힝기스는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프랑스의 버지니 라자노를 2―0(7―5, 6―1)으로 눌렀다. 힝기스와 라자노의 경기에서는 무더위 때문에 심판이 예외적으로 잠시 휴식 시간을 주기도 했다.

힘 좋기로 소문난 윌리엄스 자매의 언니인 비너스는 최고 시속 190㎞를 넘는 강서브로 8개의 에이스를 낚으며 데니사 클라드코바(체코)를 2―0(6―4, 6―1)으로 꺾었다. 세레나도 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가른을 58분 만에 2―0(6―1, 6―4)으로 가볍게 제쳤다. 비너스는 “너무 더웠다”며 “경기를 오래 끌지 않으려 했고 쉽게 끝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힝기스와 세레나가 모두 4회전을 통과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반면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7번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는 더위를 견디지 못해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에게 0―2(3―6,2―6)로 패해 탈락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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