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 소폭 상승,다우지수 하락

  • 입력 2001년 1월 20일 11시 11분


▣ 다우존스 -90.69p(-0.85%)10,587.59포인트

▣ 나스닥 +1.89p(+0.07%) 2,770.38포인트 ▣ S&P500 -5.42p(-0.40%) 1,342.55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6.56p(-0.90%) 719.44포인트

▣ 대표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599/하락종목 1,239/거래량 13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890/하락종목 1,919/거래량 25억주

-강세업종: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증권, 전기제품, 담배

-약세업종: 섬유, 신발, 주택건설, 병원관리, 소매, 화학, 의료관리, 알미늄

▣ 시장브리핑 ▣

월가는 속속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장을 연출해보이고 있다.

다우에선 홈디포, 나스닥에선 선마이크로가 양시장에 상장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힘겨루기 끝에 다우는 90포인트나 밀렸으며 그나마 나스닥은 +2포인트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버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존 자로는 지난 몇 주간 변화된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도에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관찰되는 것은 약세장의 랠리 성격이 강하다”며 “파티를 즐기더라고 출입구 근처에서 춤을 추라”고 약세로의 반전에 주의를 당부했는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말이다.

금요일 나스닥이 전강후약의 패턴을 보이며 60일 이동평균선에 두드려 맞은 점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추가금리인하, 기업실적 호전발표)가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60일선의 저항, 3000포인트의 심리적 저항, 스톡케스틱/ CCI 등의 과열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향추세대안으로 재 진입할 수 있다.

그래서 존 자로가 한 말중에서 "출입구 근처에서 춤을 추라"는 충고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충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나 충분히 빠질 개연성도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에는 조지 W. 부시가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과 함께 하강하는 미국경제를 어떻게 부양할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잡혀있는 반도체(텍사스 인스트루먼트, LSI로직), 통신장비(루슨트 테크놀러지, JDS유니페이스, 퀄컴), 컴퓨터(컴팩), 제약(화이저, 머크)업종 등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리며 홈디포의 수익경고여파속에 90포인트가 넘게 빠져 전일의 상승폭을 모두 잃은 채 지수 10,6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미국최대 가정보수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가 수익경고를 실시하자 해당업종은 물론, 소비재업종을 중심으로 제약, 화학, 운송업종에 매물을 던지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1달러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업종과 함게 제약업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지수하락에 동참한 모습이다.

나스닥은 미미하나마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이 시작하자마자 5주만의 지수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수 2,800선을 가뿐히 돌파했으나 미시간대학이 소비심리지수를 발표한 이후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속에 이내 약세로 밀리면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상승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이틀 간의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매물속에 결국 대부분의 상승폭을 잃은 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주들의 강세를 주도했지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상승폭을 깍아먹었으며 주말을 앞두고 주식보유량을 줄이려는 심리 또한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주까지 S&P500지수 편입기업 중 137개 기업이 분기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9%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17%가 수익이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에는 65%의 기업이 예상보다 수익이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었다.

금요일 연준리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한 명인 리치몬드연방은행장인 알프레드 브로두스가 미경기가 "확실하게" 연착륙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경제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침체기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월 소비심리지수는 이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는데 지난 12월에 이어 급격하게 냉각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98.4에서 93.6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8년 10월이후 최저치로서 전문가들은 99.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한 소비자기대지수는 12월의 90.7에서 84.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소매업종의 하락은 물론 증시전체에 악재로 작용한 홈디포가 4/4분기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4센트 감소한 20센트 머물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6%가량 빠졌으며 세계최대소매업체인 월마트 역시 5% 가까이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

홈디포는 경기둔화에 따라 4/4분기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여기에 미시간주립대학이 발표한 소비심리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업종에 악재를 더하는 결과를 초래.

3M을 비롯해 듀퐁이 약세를 면치 못한 화학업종이 고전한 모습이고 제약업종 역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엘라이일리를 선두로 내림세로 마감했으며 소비재업종에서는 세계최대음료업체 코카콜라가 3% 가까이 하락했으며 경쟁업체 펩시 역시 3%가량 빠진 모습이고 석유업종은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 로얄더치페트롤레움, 쉐브론 등 대형주가 내림세로 마감.

혼조세로 마감한 금융업종에서는 은행주에서 J.P.모건체이스가 약세를 보였으나 퍼스트유니언, 시티그룹이 오름세로 마감했으며 증권주에서는 AIG가 고전한 반면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리먼브라더스는 강세를 보이며 선전.

한편 세계최대광섬유네트워크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는 전일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순익이 26센트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으며 매출액이 88억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주가는 8%가 오르는 강세로 마감했다. 노텔은 이와 함께 2001년 주당순익 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여 업종상승을 이끈 모습.

전일 예상보다 호전된 분기실적을 발표해 다우와 나스닥의 상승을 견인한 세계최대컴퓨터업체 IBM과 함께 휴렛팩커드 역시 각각 3%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최대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한 끝에 5.50달러 상승한 61달러를 기록하며 주가 60달러선을 회복. MS는 전일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향후 매출과 수익전망 역시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호재를 제공.

야후가 약세로 밀린 인터넷업종에서는 세계최대온라인경매업체 e베이가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2센트 증가한 9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81%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7%가까이 올랐고 AOL타임워너 또한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메리 마커가 `시장수익률상회`에서 `강력매수`로 투자등급을 대폭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8.10% 상승하며 선전.

반도체업종이 장후반 내림세로 밀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2% 하락한 가운데 세계최대반도체업체인 인텔이 4.26%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5.06% 상승하면서 2.25달러 오른 46.69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날로그디바이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함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

세계최대 유닉스서버 공급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요일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가는 11.5% 급락했다. 실적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001년 매출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며 이러한 발표이후 SG코웬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추는 선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긴 결과를 초래.

그 밖에 소프트웨어, 컨설팅서비스업체인 커머스원과 컴퓨터회로제조업체인 이뮬렉스는 향후 매출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거대인터넷인큐베이팅업체인 CMGI는 올 해 목표수익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며 고전.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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