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현대증권의 삼성그룹 딴지걸기"

입력 2001-01-19 12:07수정 2009-09-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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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사사건건 삼성그룹의 딴지를 걸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램버스 D램시장 확대의 최대수혜로 부상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증권은 19일 삼성전자가 수혜주가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현대증권 램버스에 대한 삼성전자의 수혜는 제한적이며, '펜티엄Ⅳ'의 수요가 인텔의 전망처럼 2001년말까지 쉽게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특히 램버스 DRAM의 주 사용처인 펜티엄Ⅳ의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펜티엄Ⅳ는 아직까지 펜티엄Ⅲ보다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이며, 고가 PC에만 사용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펜티엄Ⅳ를 기반으로 한 PC가 1000달러 이하가 되려면 최소한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며 2001년에도 주력 CPU는 펜티엄Ⅲ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가 램버스에 대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논리는 과대 평가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가격 바닥에 대한 기대감 △기업실적 둔화 뉴스가 놀랄 요인이 아니라는 점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선취매 △유동성 장세에 대한 외국인 매수 등에 힘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매도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현대증권은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 2일 보고서에서 "값 비싼 삼성증권을 매도하고 대신증권을 매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투자전략"이라고 밝혔었다.

이에대해 삼성은 현대증권은 AIG의 투자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반격을 가하며, 삼성 역시 대신증권으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었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앞선 작년말 세계 반도체 시장의 D램 공급초과의 원인을 놓고 서로 상대방의 과잉 투자가 원인이 됐다고 치고 받았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때 재계의 라이벌이었던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기업 펀더멘털 및 평가를 놓고 계열 증권사들이 서로 깎아내리기 경쟁을 하고 있다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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