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추격매수 위험...순환매 노려라

  • 입력 2001년 1월 16일 18시 41분


올들어 외국인들은 옵션 만기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나스닥 시장이 야후, 아마존, 휴렛패커드 등 주요 기업들의 수익실적 전망 악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즉 미국이 경기부양에 나설것이라는 기대감과 기술주들의 주가가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가격 메리트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비춰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1월말 예정인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8월 30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2, 3위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이미 외국인 지분한도를 다 소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소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도 4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속에서 단기 매물벽인 76∼80선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 비중 축소후 재매수 시점을 타진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정 양상을 보일때에는 추가 금리인하와 맞물리는 금융주와 선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주로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종목들로 순환매를 노리는 길목지키기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거래소는 고려산업 삼성엔지니어링 수출포장 한섬, 코스닥은 유니셈 한국콜마 디씨씨 등을 눈여볼만 하다. <넷인베스트 투자전략가·pk@net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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