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고르비 타타르공화국 대선 출마설

  • 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48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69·사진)이 정계 복귀 유혹을 받고 있다. 그가 이끄는 러시아사회민주연합당(ROSDP)은 3월 러시아 남부 타타르자치공화국에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서라고 종용하고 있다.

ROSDP의 타타르공화국 지방당 회의는 12일 “출마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공화국대통령 선거후보로 확정했다. 이곳 자치공화국의 인구는 380만명. 출마하려면 유권자 5만명의 서명을 받아 2월 12일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현재 출마 예상자는 8명.

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실각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현재 ROSDP의 당수를 맡고 있지만 정치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다.

96년 러시아 연방 대선에 나섰지만 지지도가 1% 미만이었던 까닭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다시 정계 진출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또 한때 초강대국 지도자였던 그가 지방정부 수장을 맡는 것 역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아 노보스티 통신은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김기현기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