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분양대금 담보대출 활용 4000억 조달

  • 입력 2001년 1월 12일 19시 02분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이 주택분양대금을 담보로 2000∼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대상 기업에도 포함된 현대건설은 이같은 방식 등으로 자금압박을 해결하고 조만간 위기 극복 선언 을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이성로 신용감독국장은 12일 건설회사들이 주택분양대금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유동성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행돼온 주택분양대금 담보대출 을 이용,현대건설이 주택 은행에서 1500억원 등 총 2000∼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건설사들은 이미 분양된 주택의 분양대금 계좌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해당 금융기관은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분양대금을 직접 받게 된다.

한편 금감원 정기홍 부원장은 이날 최근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와 주택분양대금 담보 대출 등으로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거의 해소됐다 며 조만간 위기 극복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고 말했다.

주택분양대금 담보 대출은 지난해 처음 시행돼 고려산업개발이 20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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