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경제 올 1.7%성장 그칠 것…불황 예고"W I 카

  • 입력 2001년 1월 11일 11시 37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1.68%에 그칠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앵도수에즈 W I 카 증권은 2001년 GDP성장률을 당초 4.7%에서 1.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여기다 수정 예상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한국경제가 침체(Recession)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앵도수에즈 W I카 증권은 지난해 11.86%를 기록한 기업설비투자 증가세가 올해 -8.37%로 급락한게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게 된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신도시건설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은 지난해(-5.39%)에 이어 올해도 -9.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문의 소비증가율도 2.8%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1830억달러)도 미국경기 둔화로 6.0% 증가에 머물 것으로 내다 봤다.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20.1%였다.

경기가 급강하하면서 올연말 실업율은 최소 5%(1백10만명)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 실업자는 80만명이었다. 실업자 증가율은 37.5%에 달한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원화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연말 원/달러 환율이 1340원으로 전망했다.

앵도수에즈 W I카 증권은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한국기업들의 부채경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대우그룹의 붕괴와 최근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의 근원도 과다한 차입경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경제의 마비상태(Permafrost in Economy)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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