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약용식물 종자은행 추진

  • 입력 2001년 1월 11일 00시 22분


전남 나주의 동신대에 국내외 자생 약용식물을 수집 보존 육성하는 ‘종자은행’이 올해안에 설립된다.

동신대는 금년중 농촌진흥청과 전남도에서 10억원을 지원받아 약용식물 종자의 장기보존에 필요한 최첨단 저장시스템을 갖춘 종자은행을 설립해 2010년까지 2만7000여종의 국내외 자생 약용식물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농촌진흥청에 식량작물 위주의 국립종자은행이 운영되고 있으나 약용식물 종자를 관리하는 종자은행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내 7000여평 부지에 건립되는 종자은행에는 30년에서 100년까지 보관이 가능한 극장기(極長期)저장실과 장기저장실(10∼30년), 단기저장실(1∼5년), 종자발아실, 보존포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동신대는 그동안 이대학 식물유전자원연구소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자생하는 인삼 당귀 동백 등 약용식물 종자 3000여종을 확보했다.식물유전자원연구소 조수인(趙秀仁)교수는 “국내 종자 시장의 60% 이상을 외국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데다 한약재의 경우 80% 이상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어 약용식물의 보존과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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