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김대통령,국무회의에서 증시에 깊은 관심표명

  • 입력 2001년 1월 9일 17시 41분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국무위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증시관련 대화내용.

▲대통령 : 경제지표는 좋은데 주가가 1년전에 비해 50.9% 떨어졌다.미국의 나스닥 하락폭보다 더 떨어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 장관 : 반도체 관련주식이 주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한다.현대건설이 4-5차례에 걸쳐 유동성 불안을 겪었고, 정현준 진승현 사건 등 금융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이것이 코스닥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 99년에 코스닥이 너무 활황이어서 조정된 측면이 있다.이와 더불어 최근의 경제위기설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풀이된다.

▲ 대통령 : 올해의 대책이 무엇인가?

▲ 진 장관 : 올해는 소비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제도개선을 하겠다.4대부문 개혁의 기본틀이 2월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는 확증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들어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신뢰를 평가한 것으로 생각한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65조원에 대한 상환대책을 마련하고 연기금 등 중장기 증권의 저변수요를 확충하는 한편 지난해 근로자 증권저축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이같은 정부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 올 1/4분기의 경우 거시지표가 나빠지더라도 체감경기는 탄력이 붙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 대통령 : 정부가 지난 연말까지 금융,기업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한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 진 장관 : 기본틀을 마무리하려고 노력을 다했다. 지난해 12월3일 52개 기업을 퇴출시켰고 그 이후부터는 시장과 금융에 맡기는 상시 퇴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운영하겠다. 그런 노력을 하면 금년 하반기부터는 금융, 시장기능이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본다.

▲ 이한동 총리 : 주가가 5일 연속 오르다가 오늘 오전 9시 현재 조금 내린 것 같다. 종합주가지수는 내리고 코스닥은 올랐다. 미국주가가 금리인하로 하루 폭등하다가 내려갔는데 미국 증시를 어떻게 보는가?

▲ 진 장관 : 나스닥 상장업체중 반도체 관련주의 움직임이 우리 지수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은 현재 과소평가돼 있다는게 외국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정부가 대우자동차, 한국전력, 한국통신, 금융파업 등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함으로써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 : 정보화가 확산될 수록 나스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외신보도가 있다.시사하는 바가 크다.한국이 정보화를 빨리해 나스닥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분석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 진 장관 : 그동안 코스닥이 많이 빠졌다.이는 벤처 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있다가 금융사기 사건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이를 조정과정으로 풀이하고 있다.정부는 벤처기업이 자신감,활력을 되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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