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DA로 쇼핑한다"…팜, 전자지갑 선보여

  • 입력 2001년 1월 9일 11시 44분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쇼핑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미국 PDA 전문기업 팜(Palm Inc)은 9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1 세계가전제품박람회(2001 CES)에서 PDA에 탑재된 ‘전자지갑(eWallet)’ 기능을 이용한 물건구입을 선보였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칼 얀코스키(Carl Yankowski)는 ‘팜’으로 휴대전화,로보트 개 등을 산 후 단말기에 탑재된 전자비자카드를 통해서 물건을 결제하는 시범을 보였다.

얀코스키는 “세계 최초로 ‘전자지갑’을 이용해 물건을 사는데 30초 가량 걸렸다”며 “이 솔루션은 PDA를 우리가 사용하는 것 같은 진짜 지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PDA로 ‘전자지갑’ 기능을 서비스하기 위해 인제니코(Ingenico), 베리폰(Verifone ), 비자 인터내셔널(Visa International) 등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전자지갑’과 더불어 팜은 스프린트 PCS(Sprint PCS)와 파트너십을 맺고 CDMA 방식의 무선 솔루션을 팜 운영체제에 탑재하기로 했다.

얀코스키는 이 솔루션을 이용하여 PDA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다운 받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마이팜(MyPalm)’이라는 포털 사이트도 소개하면서 AOL, 야후 등과 제휴를 맺어서 PIM(개인일정관리) 프로그램 등을 PDA 사용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시회 첫날에 행해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조연설 내용에 반대하며 “PDA 등의 핸드헬드 기기는 PC사용자들이 더 이상 책상에 묶여 있을 필요가 해주는 도구”라며 “헨드헬드 기기는 PC 중심의 사고 방식에서 벋어나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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