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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8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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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이 일대의 도시계획을 전면 폐지하고 현재 상가가 들어선 지역 6만8500㎡는 일반 상업지역으로, 주택 밀집지역 2만2400㎡는 일반 주거지역, 2만9200㎡는 자연취락지역, 해송(海松)이 우거진 나머지 33만4700㎡는 보전녹지지역으로 각각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곧 세부개발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국공유지에 대한 측량 및 땅값 산출 등의 과정을 거쳐 3월 이후 연고권을 가진 주민들에게 불하할 방침이다.
이 일대는 국유지 또는 시유지(市有地)가 대부분이며 해수욕장 상인 및 주민 660가구 1800여명은 40∼50년전부터 1, 2층 짜리 무허가 상가 또는 주택에서 살아 왔다.
일제(日帝)때부터 명사십리(明沙十里)와 맑고 푸른 바닷물로 전국에 이름난 송도해수욕장은 70년대 초까지 매년 연평균 50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려드는 등 경북 동해안의 최대 명승지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도시계획법에 묶여 30년이 넘도록 개발이 제한됐고, 68년 포항제철 건설이 시작된 후 백사장 너비가 크게 줄어들고 바닷물이 오염되는 등 해수욕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