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단기급등과 미증시 하락으로 조정예상

  • 입력 2001년 1월 8일 07시 57분


8일 국내증시는 조정이 예상된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와 전주 토요일 미국증시 하락으로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나흘만에 14% 급등한 것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증권업종(+48.9%)과 건설업종( +32.3%) 은행업종(+20.8%)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

수익성 악화 우려감으로 미국증시가 전주 토요일 큰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은 159.18 포인트(-6.20%)가 하락한 2407.6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250.40포인트(-2.29%) 떨어져 10,662.0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55%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6.67% 떨어졌다.

뱅크아메리카의 부실채권 확대설과 12월실업률이 예상(4.1%)보다 낮은 4..0%로 나오면서 1월말 추가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우려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주 토요일을 계기로 FRB의 금리인하에도 미국경제의 급강하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도 국내증시엔 부담이다. 심지어 <워싱턴포스트지>와 <파이낸셜타임즈>는 경기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스태그인플레이션'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미국증시의 하락은 연초 나흘만에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의 매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12월 28일∼1월3일)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에서 131억달러의 환매가 일어난 것도 순매수 행진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연초부터 정치권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것도 국내증시엔 악재다.

구 여권의 안기부 정치자금설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정치권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는 완전히 실종됐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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